아일랜드 디자이너 시모네 로샤(Simone Rocha)가 9월 20일 2027년 봄여름 컬렉션을 발표했다. 6월 첫 남성 단독 쇼 이후, 이번에는 여성복만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로샤는 '인티메이트'한 표현으로 무상함과 불완전함이라는 측면을 통해 여성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시각화했다. 이번 컬렉션의 영감은 카라바조의 명작 '그리스도의 포획(The Capture of Christ)'에 얽힌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현재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작품은 오랫동안 더블린의 예수회 시설 식당에 작가 미상의 작품으로 걸려있었는데, 로샤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 가장 예상 밖의 장소에 있다면?"이라는 발상을 얻었다고 밝혔다.

로샤는 이런 발상을 한 벌 한 벌의 구조와 스타일링에 담아냈다. 몸을 감싸는 코튼 개버진 워크 재킷 아래로는 가슴에 레이스 자수를 얹은 오르간자 드레스와 튈을 겹겹이 입힌 숏츠가 드러나, 거친 워크웨어 안쪽에서 섬세한 랑제리가 나타나는 의외성을 표현한다. 동시에 이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안쪽에 부드러움을 간직한 로샤가 생각하는 현대 여성상을 반영한다.
로샤는 완성된 의상이 아닌 침실이나 화장하는 순간 같은 '인티메이트'한 찰나의 무방비함을 의도적으로 주역에 올렸으며, 재킷이나 벨벳 드레스 목선에서는 입체적인 장미가 흘러나와 정제된 프로포션에 의외의 리듬을 더했다.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