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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도너스캠프 교사교육, 신입과 경력자는 다르다

경력 5년을 기준으로 갈린 돌봄 커리큘럼

Spec SheetMeasured
DeskJuwon
FormatVerified
Checked2026-09-28
StatusDesk verified

CJ도너스캠프가 9월 28일 서울을 시작으로 29일 여수, 10월 1일 대구에서 전국 아동복지시설 경력 교사 260명을 대상으로 '2026 CJ도너스캠프 2차 교사교육'을 진행한다. 이 소식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교육이 열렸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인데도 대상에 따라 내용이 통째로 달라진다는 데 있다. 지난 8월 신규·저연차 교사 약 180명을 대상으로 열린 1차 교육은 창의 인성교육과 상담·소통법 같은 기초 역량에 집중했지만, 이번 2차 교육은 경력 5년 초과 교사를 대상으로 ADHD와 경계선지능 아동 지도, AI·디지털 환경 대응, 돌봄 현장 법률 이슈까지 다루는 심화 과정으로 짜였다. 결국 이번 발표를 제대로 읽으려면 "교육을 했다"가 아니라 "경력 구간마다 요구되는 역량을 어떻게 나눠 설계했는가"를 비교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 비교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같은 브랜드, 같은 해 사업 안에서도 대상 경력에 따라 '무엇을 가르칠지'의 기준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참여 인원은 1차 180명에서 2차 260명으로 늘었고, 진행 지역도 부산·광주·서울에서 서울·여수·대구로 바뀌어 두 교육이 겹치는 대상 없이 설계됐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먼저 비교할 축은 대상 경력이다. 1차 교육은 경력 1~5년차 신규·저연차 교사 약 180명이 부산·광주·서울 세 지역에서 참여했고, 이번 2차 교육은 경력 5년을 초과한 교사 260명이 서울·여수·대구에서 사흘에 걸쳐 참여한다. 인원만 놓고 봐도 80명이 늘었는데, 이는 아동복지시설 현장에 경력 교사층이 더 두텁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두 번째 비교 축은 교육 내용의 난이도와 성격이다. 1차가 창의 인성교육과 상담·소통법처럼 돌봄 업무에 처음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다뤘다면, 2차는 ADHD·경계선지능 아동에 대한 사례 기반 지도 전략, AI·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아동 지도법, 디지털·게임 리터러시, 돌봄 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법률 이슈까지 전문성을 요구하는 주제로 구성됐다. 세 번째 비교 축은 강의 방식이다. 두 과정 모두 사례 중심 강의와 소그룹 토의를 병행하지만, 2차 교육에는 김상균 경희대 교수가 'AI 시대, 아이들 곁의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를 주제로 강연하는 일정이 서울 회차에 별도로 배치됐다. 법정 의무교육이나 행정 중심 교육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던 현장 밀착형 내용을 경력에 맞춰 층위별로 분리했다는 점이 이번 2차 교육의 핵심 변화다.

왜 지금인가

이 시점에 경력별 분리 교육이 등장한 배경은 아동복지시설이라는 현장의 구조적 공백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 4,000여 개 지역아동센터·그룹홈 교사들은 학습·생활 지도부터 정서적 돌봄까지 폭넓게 책임지지만, 정작 법정 의무교육이나 행정 중심 교육 외에 현장에 필요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최근 들어 아동의 정서·행동 특성이 다양해지고 ADHD·경계선지능처럼 개별화된 지도가 필요한 사례가 늘면서, 교사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전문 역량의 범위 자체가 넓어졌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AI·디지털 환경이 아동·청소년의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돌봄 현장에서도 이를 어떻게 지도할지에 대한 기준이 새로 필요해진 상황이다. CJ도너스캠프가 이번 커리큘럼을 사전 교사 설문을 통해 구성했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일률적인 표준 교육이 아니라 현장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경력별로 다르게 설계하는 방식은, 신규 교사에게는 적응을, 경력 교사에게는 심화를 각각 제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06년부터 아동복지시설 교사 지원을 이어온 CJ도너스캠프 입장에서도, 단발성 교육이 아니라 경력 단계별 체계를 갖추는 쪽으로 방향을 굳혀가는 흐름으로 읽힌다.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이어지는 일정 자체도 비교해볼 만하다. 신학기 초반 혼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겨울방학 전까지 현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기를 골라, 교사들이 실제로 자리를 비우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 볼 것

이번 2차 교육 이후 이어지는 일정도 비교해볼 가치가 있다. CJ도너스캠프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정선에서 전국 아동복지시설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CJ도너스캠프 교사캠프 정선 2026'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 캠프는 역량 강화형인 1·2차 교사교육과 달리 '쉼·회복·연결·인사이트'를 중심 축으로 삼아 소통 전문가 특강, 자기돌봄 프로그램, 교사 간 네트워킹으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즉 CJ도너스캠프는 같은 시기에 '전문성 강화'와 '재충전'이라는 서로 다른 목적의 프로그램을 나란히 운영하는 셈인데, 이를 함께 놓고 보면 아동복지시설 교사 지원이 역량 교육 하나로 끝나지 않고 소진 방지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번 경력별 분리 방식이 내년 이후에도 유지되거나 더 세분화될지 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정선 캠프처럼 역량 교육과 재충전 프로그램을 분리 운영하는 방식이 다른 사회공헌 영역으로도 확산될지다. 4,000여 개 회원 시설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CJ도너스캠프의 다음 발표가 이 두 흐름을 어떻게 이어가는지 지켜볼 만하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돌봄으로 이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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