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부야 지역의 상징적 백화점 시부야 세이부(통칭 시부세이)가 9월 30일을 끝으로 58년의 역사를 마감한다. 1968년 개점한 이 백화점는 일본의 고도성장기부터 최근까지 시부야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당시 경영진에 따르면 시부세이는 특히 1986년 개업한 시드관(현 모빗다관)을 통해 국내외 디자이너의 개성 있는 패션을 선보이며 시부야를 "젊은이의 거리" "패션의 거리"로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시드관은 각 층의 바이어들이 독립적으로 상품 수입과 매대 편집, 음악 선곡까지 모두 관장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신진 디자이너 발굴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시부야 세이부는 1968년 세이조 그룹 총재 쓰쓰미 세이지의 개점식이 진행되던 고도성장기 일본의 백화점 황금기를 대표하는 시설이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일본이 호경기를 누렸던 시절, 이 백화점은 패션과 소비 문화의 중심축으로 기능했다.
2000년대 이후 시부야가 渋谷109를 중심으로 한 젊은 여성 중심의 갤 문화로 급격히 변하면서, 시부세이는 세대 교체 속 역할 변화의 시대를 맞이했다. 세이조 그룹의 구조 조정과 소비 패턴의 변화라는 이중의 도전 속에서 58년 역사는 종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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